카테고리 없음

[스크랩] 부모님공양 당연한 것일까요?

나그네0444 2008. 6. 17. 16:29
시아버님께서 어제 휴가받아 내려온 아들(제 남편)에게 왈,
용돈을 매달 50만원씩 달라고 하셨다는데 드려야 하나요?

내용인즉,시댁상황은 이렇습니다:
시댁 : 논산시내
아버님 : 57세 , 집에가져오는 월평균액:140만원,무릎관절염으로 고생
(전해들은 금액임, 아버님용돈은 별도로 있음)
어머님 : 54세 , 전업주부,어깨 오십견인지 종종 쑤시다고 하심.
여동생 : 대학4학년 (학비는 학자금대출로 충당합니다)
남동생 : 고2

우리집상황
집 : 전세 6500
남편 : 세후 월평균급여 200만원,
아내 : 세후 월평균급여 210만원,
아들 : 14개월,보육비 : 80만원 (친언니가 주중내내 봐줌.50만원줌)
부부합계 월용돈지출 : 80만원 (식비,교통,통신,교제비등 전체)
보험,회비,경조비,기타잡비: 90만원 (최소한의 비용)
저축액: 없음, 이번달부터 저축예정.
(그동안시부모님 지원없이 마련한 전세대출액 상환하느라 저축이 없었죠)

제고민이 이렇네요..

그래서, 410수입에 250만원 지출이라 160만원 정도 저축을 예상했고,
(사실, 이것도 넘 작은것 같아서 50%는 맞춰볼려고 계획중이었음)
얼른 돈 모아서 내집마련 꿈을 3년내에 달성하고 싶은 욕망이 있는데,
그리고 제가 디스크진통때문에 올해까지만 직장을 다닐까,내집마련생각해서 악다물고 1,2년만 더 다녀서 내집마련하고 그만둘까
그런 고민하면서 힘들게 회사 다니고 있는데,
갑자기 닥친 또다른 장애물에 머리가 하얗게 되 버리는 것 같습니다.

외벌이보다야 많이 버는 것이니,
연로하신 시부모공양을 제대로 해야 도리에 맞는 것인지..
저는 제 욕심상, 내집마련이라도 하고서나 모실까 했답니다..

오늘 남편한테서 그말을 전화상으로 전해듣고 오후내내 꿀꿀하네요.
남편이 아버지께 어떻게 말했는지 저녁에 와봐야 자세히 알겠지만,
남편은 아마도 면전에서 거절의 말씀을 드리지 않았을거고,,
생각해보겠다고 했는지, 그러겠다고 했는지..

제 생각엔 그렇게 어려우시면, 어머님이라도 손발걷어 부치고
부업전선에 뛰어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만
( 시골농촌에서 혼자사시는 친정어머니는 시어머니보다 10살이나 많은데도 아직도 뼈빠지게 일하고 계시죠)
시어머니는 그럴 생각이 별로 없으신것 같네요..
시어머니는 현실주의자라서 아둥바둥 사는게 싫으시다고 하더군요.
가끔씩 돈벌어야겠다는 말씀을 하시기는 했는데,
그때마다 이것저것 조건이 안 맞아서 갈만한 곳이 없다고만 하셨죠.

전, 시댁나름대로 이것저것 형편껏 가리지않고 일하시고,
하다하다 않되면 당연히 도와드리고 싶지만,
어떻게 되겠지 식으로 저희들만 바라보는 거라면, 문제있다고 보거든요.
제가 그렇게 살지 않아서인지, 잘 용납이 안되는것 같아요..

시댁을 보면, 위기의식이 없어요..
열심히 살려고 노력하는 곳에 도움을 줘도 주고 싶지 않겠습니까?

동생들도 공부하는것 보면, 열심히 하지 않고,
TV볼것 다 보고, 컴퓨터 게임할것 다합니다.

제 친 동생들이었다면 가만 두지 않았을 겁니다.
니들 나이가 몇살인데, 지금 이렇게 태평이냐?
니들 인생 니들이 살아가는 것이니, 죽어라 공부를 해도 시원챦을 판이다..돈도 없으면서 공부까지 어영부영이냐? 누가 도와줄 사람이 있는 줄 아냐?
어쩌자고 이렇게 부자집자식들처럼 태평이냐? 라구요..
(말하자면 그렇다는 거예요.. ^^)

실제로 우리 친정형제 5남매는 모두 우등생에 모범생에...
집안형편 어려운 홀어머니 속한번 상하게 한 일 없이 ,
늘 엄마의 유일한 자랑거리였죠..

그렇게 살아서인지, 시댁의 전반적인 안일함이 불만이었답니다.

암튼,괜히 이일로 더 냉랭한 관계가 될까 걱정도 되고..
어떻게 대응을 해야 할지요..


출처 : 광릉 숲 사랑 [구-광릉수목원]
글쓴이 : 광릉지킴이 원글보기
메모 :